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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특별귀화 외국인선수 → 국내선수 인정 이슈 논란 정리, 추후 결과 예상

1. 라건아 선수 프로필

89년생으로 올해 34살의 나이입니다. 운동선수로는 이제 전성기가 지나고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는 나이 때입니다. 스포츠 구단에서 보통 이 나이가 되면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입니다.

라건아 선수는 어떤가보면 아직 괜찮습니다. 물론 다른 구단의 외국인 용병순위를 차례로 나열한다면 중하위에 위치하고 있는 게 현실적인 평가라고 생각됩니다.

현재는 부산KCC에서 1.5(1-2 옵션을 왔다 갔다 함) 옵션으로 팀 5위를 이끌고 있습니다.

원래 국적은 미국으로 리카도 프레스턴 라틀리프에서 라건아로 2018년 특별귀화하여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18분 56초를 뛰며 평균 13.8득점, 0.9 어시스트, 8.1 리바운드, 야투율 60.5%, 3점 25%, 자유투 76.7%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 귀화 후 국내선수 인정 논란

라건아가 귀화하면서 한국 국적을 가지게 되었죠. 그러면 국내선수로 등록되면 당연히 라건아 보유팀과 다른 팀의 형평성 논란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국내선수가 아닌 외국인 선수로 등록되어 KBL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럼 언제까지 국내선수로 보지 않을 것이냐? 국내선수 역차별 아니냐?라는 의견이 있어서 2024년 시즌 후 만 35세가 되면 국내선수 자격을 얻는다라고 2018년 당시 알려졌습니다.

 

김성태 운영팀장

하지만 논란은 21년에 KBL의 발표(21년 5월 14일)에서 "사실과 다르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김성태 KBL 운영팀장은

  계약서에 두차례 드래프트를 하면서 특별귀화선수 관리 규정을 따른다고 명시돼 있다.
35세 이후에 국내선수 분류한다는 내용은 없다.

 

라고 인터뷰했습니다.

 

번외로 2018년 특별귀화고 인터뷰는 21년이니까 그동안 직원이 보직변경 또는 다른 직원변경으로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된 거 아니냐라는 의문도 있는데 김성태 운영팀장은 현재 24년 사무차장으로 알려졌고 2018년 이전부터 KBL에 근무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이번 계약이 끝날 무렵에 10개 구단 이사회를 통해 라건아의 신분 등
새로운 계약 관련 내용을 결정할 것이다.

국내선수로 볼지, 외국인선수로 볼지에 대해서도 그때 결정될 것이다.

 

 

그리고 KBL 홈페이지에서 https://www.kbl.or.kr/media/notice/23426

특별귀화선수 계약기간​
- 1차 드래프트 선발 구단 : 2018.6.1~2021.5.31
- 2차 드래프트 선발 구단 : 2021.6.1~2024.5.31
※ 2차 계약기간 이후 영입 절차 및 관련 규정에 대하여 추후 논의 예정

 

라고 되어있습니다.

 

김학수 에이전트

이에 라건아 에이전트 김학수씨는 만 35세가 되면 라건아가 국내선수가 된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있느냐?라는 질문에

 

계약서에 있다.
35세 이후에 (신분을 다시 결정할 것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 그때 가서 생각해 볼 일이다.

 

라고 답했습니다. 여기서 이상한 것은 그때 가서 생각해 볼 일이다.라는 말인데 이게 왜 그때 가서 생각해 볼 일인가라는 것입니다. 당연히 35세 이후 국내선수로 분류된다. 계약서에 명백히 작성되어 있다고 말했으면 됐을 텐데요. 그때 가서 KBL이 아니라고 주장하면 그냥 KBL의 결정에 따른다는 말인가요? 말인지 방귀인지... 정말 😡

 

아무튼 에이전트는 저렇게 답했고, 다른 구단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당시 35세 이후 국내선수로 분류된다라고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을 해봅시다.

 

 

3. 24-25시즌 라건아 국내선수 편입?

우선 KBL은 국내선수로 편입시켜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KBL은 구단과 상의하겠지만 아무래도 KCC에게 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다른 구단들도 호의적이진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라건아가 국내선수와 매치 업되어 경기장에서 뛴다면 절대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이죠.

지금 KCC로만 놓고 봐도 이호현-허웅-최준용-라건아-알리제 이렇게 5명이 뛴다고 하면 다른 팀에서 라건아-알리제 2명 선수 막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면 라건아측에서 에이전트와 계약서 내용을 들이대며 소송 전을 벌일 수 있냐? 그렇지 못할 겁니다. 어떻게 보면 라건아에겐 KBL은 직장인데 직장 내에서 소송을 한다? 맘에 들지 않으면 다른 리그를 찾아보면 그만입니다. 아마도 라건아는 B리그 아시아 용병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된다면 B리그에서 훨씬 높은 연봉을 받고 갈 수 도 있겠죠(갈 수 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갈 수 있다고 보고 있음) 24.04.16수정 B리그에서 귀화선수는 아시아쿼터로 영입이 불가하다 합니다.

 

두 번째는 KBL이 100번 양보해서 용병대신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로 등록시켜 준다는 것입니다. 현재 DB 알바노 선수가 아시아쿼터제 선수치곤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 식으로 아시아쿼터제로 등록시켜 주는 것입니다.

다만 이것도 리그 밸런스붕괴는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구단이 아시아쿼터제 선수를 등록시켰지만 괜찮은 활약은 몇몇구단에 불과하니까요.

 

세 번째는 KBL이 국내선수로 등록시켜 준다입니다. 이는 라건아 계약서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고 한다면 KBL이 이를 받아들일 확률도 있습니다. 팬들 입장에서는 분명히 국내선수 역차별이라는 논란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KBL은 너무 보수적이라 무시할 가능성도 없진 않죠😭) 물론 라건아선수가 특별귀화로 국가대표 팀 출전 때나 구단측에서 금액적으로 많은 부분 도움 받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을 위해 헌신했고 지금은 그 자격을 충분히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4. 리그에 미칠 영향

라건아 선수가 국내선수(또는 아시아쿼터제)로 등록된다면 지금 부산 KCC를 능가하는 슈퍼팀이 바로 탄생합니다.

현재 10위 승률 16%인 삼성을 한번 볼까요?

김시래 - 이정현 - 이원석 - 라건아 - 코피 코번 선발 라인업입니다. 1,2번 노장들이라 그렇다 해도 3,4,5번은 정말 거르기 힘드네요. 이정현 선수에서 나오는 2:2플레이는 몇 배 더 공격적일 것 같습니다.

9위 가스공사도 한번 볼까요?

김낙현 - 차바위 - 이대헌 - 라건아 - 니콜슨, 어느팀에라도 4번 자리 라건아 들어가면 그냥 답이 안 나옵니다. 이번 시즌 1, 2 라운드 때만 해도 라건아 선수 몸상태가 안 좋아서 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엔 몸상태 올라온 게 보입니다. 아마도 라건아 국내선수로 들어가면 슈퍼슈퍼팀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SK에서 KCC로 최준용 선수가 이적하면서 KCC가 슈퍼팀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죠. SK역시 오세근 선수 이적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많이 거론되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로 DB 압도적인 승률로 1위로 치고 나갔죠. 현재 SK가 12연승을 하며 많이 따라붙었지만 시즌 초 우리가 생각하는 압도적인 모습은 SK에도 KCC에도 없습니다. 이처럼 공은 둥글고 상황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라건아 선수가 어느팀에 속하건 그 팀은 셀러리캡 맞추기 힘들 테고 그런 팀은 또 그런 사정으로 어느 정도 팀 기량이 평균화되지 않을까 합니다.(물론 사치세 내가면서 영입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그리고 슈퍼팀이 결성되면 팬들 사이에서도 견제나 이슈로 농구 흥행에는 분명히 도움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