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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프로농구 24년 1월 18일 서울 SK VS 울산모비스, 허일영 선수 실랑이? 허일영선수가 모비스 선수단 찾아간 이유

 

1. 서울 SK vs 울산모비스 경기결과

 

어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모비스의 경기. 두 팀의 팽팽한 접전 속에 경기는 97-94 3점 차이로 모비스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야투, 3점 성공률, 어시스트가 좋았던 모비스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어시스타가 무려 11개나 차이 났네요. 그만큼 모비스의 조직력이 좋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올스타전에서 혼자 무쌍 찍던 워니였는데 오늘은 그 자리를 오재현 선수에게 내줬네요.

 

오재현 선수 무려 40분 동안 뛰면서 36 득점이나 올렸습니다. 대단하네요. 하지만 팀은 패배해서 아쉽게 됐습니다. 개인 최고기록이라고 합니다.

 

울산 모비스는 박무빈, 프림, 알루마, 이우석, 장재석 등 선수들 대부분이 제 몫을 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네요. 거기에 팀 감독인 조동현감독이 KBL 100승을 기록한 경기여서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모비스 팬분들은 박무빈 선수 보면서 아주 좋아하실 것 같네요. 박무빈 선수 이번 23년 드래프트 2순위로 모비스에 뽑힌 선수인데 생각보다 너무 잘해주고 있습니다.

 

 

2. 허일영 울컥하게 만든 장면

안영준선수 부상장면

 

2 쿼터 중반 장재석 선수가 리바운드 후 슛동작 이후 넘어지면서 뒤에 있던 안영준 선수를 밀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안영준 선수는 발이 깔리면서 무릎이 뒤로 젖혀져 부상을 당했네요. 이런 부상은 농구 선수들이 많이 당하는 부상중 하나인데 넘어지는 선수(대부분 거구의 100kg가 넘어가죠)의 체중이 고스란히 뒤에 서있는 선수에게 실리게 되죠.

이때 무릎인대가 손상되게 되는데 심하면 시즌 아웃이고 가벼워도 보통은 한 달 정도는 쉬어야 합니다. 안영준 선수 2 쿼터 벤치로 나간 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김선형, 허일영, 안영준까지? 와 SK는 주전선수 3명이 부상이면.....

전희철 감독님... 😭😭😭

 

안영준선수 부상을 보고 있는 허일영선수

 

지난 12월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김준일 선수에게 허일영 선수도 같은 부상을 당했고요. 지금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12월 7일 경기에 부상당했으니 벌써 약 40일 정도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팀훈련도 못하고 컨디션도 올려야 하니 선수본인에게는 정말 답답한 시간일 겁니다. 그리고 허일영 선수는 이제 은퇴를 곧 바라보고 있는 나이라서 부상 하나하나에 정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3. 허일영 선수가 모비스 선수단 찾아간 이유

경기 후 모비스 선수단 찾아간 허일영선수

 

경기가 끝나고 선수단이 모여서 파이팅을 외치는데 허일영선수가 모비스 선수단을 찾아간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때 김현민선수(허일영 선수보다 2살 동생)가  허일영 선수를 말리는 모습이 포착되고 이어 최진수 선수가 만류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허일영선수 뭔가 감정이 격양됐다거나 흥분한 상태는 아니고 뭔가 이야기하려는 모습이었는데 모비스 선수들의 만류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허일영 선수는

영상으로 보면 (장) 재석이가 넘어지지 않아도 될 상황이었다.
심판 파울을 얻어내려고 하지 않아도 될 동작을 습관처럼 하니까 그러지 않는가.
내가 다칠 때도 마찬가지였다. (김) 준일이가 넘어지지 않아도 될 상황인데
넘어져서 이런 부상을 당했는데 공교롭게
똑같은 팀에 똑같은 상황에서 부상이 나오니까 너무 화가 났다

라고 밝혔습니다.

 

4. 내 생각...

(여기서부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

어떠세요? 영상 속 장재석 선수가 일부러 넘어지는 것 같은가요? 저는 충분히 허일영선수의 말에 이해가 됩니다. 일부러 넘어질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허일영 선수가 지적했듯이 불필요한 동작으로 보입니다. 본인도 현재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출전하지 못하고 있고 충분히 선수에게 이야기해서 경각심을 갖게 해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경기 후 모비스 선수단 모여있는 곳에 가서 이야기할 정도냐?라고 한다면 그건 살짝 선 넘은 것 같습니다.

퇴장할 때 장재석 선수에게 가서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장재석 선수 안영준 선수에게 사과했겠죠?

 

마지막은 허일영 선수의 인터뷰로 끝내겠습니다.

신체 접촉이 많고 점프도 많은 농구 종목 특성상 부상이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동작을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마지막 "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동작을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 정말 무겁게 들리는 말이네요.